정경심 노무현 논란
정경심 측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프레임으로 자신의 죄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정경심측이 법정 다툼에 앞서 정경심과 노무현을 같은 프레임으로 조작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노무현 건드린 정경심
정경심 변호인단 “논두렁시계 사태 다시 벌어져”
진중권, 정경심 측, 노무현 꿈이 고작 강남 건물 사는 것이었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단이 ‘논두렁 시계’ 사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제발 노무현 대통령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정경심 측이 공판 중 공개된 문자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을 두고 2일 “설마 했는데 ‘논두렁 시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지난번 한국일보 기고에서 제가 얘기했다. 이분들 조국 일가에 노무현 프레임 뒤집어씌운다고”라고 분석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언제 아들딸 명문대 보내느라 서류 위조했나. 아니면 남의 명의를 빌려 금지된 투자를 했나”며 “그들이 포스터에 박아 넣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고작 ‘강남 건물’ 사는 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정경심 측이 언급한 논두렁 시계 사태란, 2009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고가의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를 일컫는 말이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조국 일가 보도 양상을 두고 “논두렁 시계 보도와 똑같고 정도는 더 심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조 전 장관과 정경심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는 유 이사장을 향해서도 “노무현 재단에서 손 떼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조국은 노무현이 아니다. 노무현과 조국의 가치관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함부로 뒤섞지 말라”며 유 이사장을 향해서는 “그 자리 노 대통령 정신 더럽히는 자리 아니다. 지금처럼 노무현 정신 골라서 배반하는 일 하시려거든 자리에서 물러나 ‘개인’으로 하라”고 밝혔다.
또한 진중권씨는 정경심이 동생과 나눈 문자에서 ‘강남 건물 사는 게 목표’라고 한 부분을 두고 “그분이 굳이 강북에 있는 건물 팔아서 강남에 있는 건물 사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현 정권에서 아무리 부동산 대책을 내놔도, 그 정권 사람들부터 그 효과 안 믿는다는 얘기”라고 일갈했다.
진중권은 “노무현의 꿈이 문재인의 운명과 조국의 사명이 되더니 강남에 건물 사는 것으로 귀결됐다”며 “사람 사는 세상. 그것은 강남 사는 세상, 거기서 건물 사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이 반응도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디 노무현 대통령님과 당신의 삶을 비교하나?
또 다른 누리꾼은 정경심측을 향해 “권력을 이용해 자기 배나 불리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당신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진 분과 어떻게 감히 비교를 하는가” 하는 강한 비난을 솥아내기도 했다.
“내 보기엔 당신이나 최순실이나 다르지 않다.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시고 제발 언론플레이로 자신을 의인처럼 만드는 짓 하지 맙시다” 등 누리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사건을 언급한 정경심측에 강한 반발감을 보이고 있다.
죄가 있다면 달게 받아야 한다. 엄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상황으로 만들려는 모습은 더욱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감히" 라는 말이 불쑥 뛰어나오는 순간입니다. 어찌, 정경심 교수같은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를 저울질 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